퇴직 준비일기 -2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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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직 준비일기 -2편

일상

by HAbeeen 2021. 6. 25. 14: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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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은 계획대로 안된다.
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일단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생각하기





퇴직 준비 일기를 쓰고 바로 내일 배움 카드를 신청하고
성공한 후 카드 발급도 전에 알아본 학원에 강의를 신청했으나

어쩐지 너무 계획된 대로 착착 진행된다 했다^^

지난번 '하고 싶어도 못한다' 포스팅했듯이 학원에서
그 강의를 폐강했다고 연락이 와버렸다.
ㅎㅎ 항상 생각하지만 나는 무얼 하든
그냥 바로 성공하는 일이 없다.
꼭 한번 쓰러지고 다시 해야 한다.
그렇지만 그 사실을 이제 잘 알고 있는
나는 이제 당황하지 않고 다시 계획을 짰다.
물론 개 짜증 나는 건 어쩔 수 없어



일단, 바리스타 자격증은 보류

어차피 2급 자격증이 있고 내가 일하고 싶은
커피 프랜차이즈는 꼭 자격증이 필요한 곳이 아니기 때문!
나중에 차차 따면 되니까 마음 급하게 먹지 않으려고 한다.


연극영화과 입시 준비는 내년부터

내 글마다 나와 있지만 나는 연기를 하기 위해
고향을 떠나 서울로 왔다.
집안의 반대로 오로지 나의 힘으로 올라왔기 때문에
먹고 살 돈도 없어서 마이너스부터 시작해서
이제 정착을 했다. 작년부터 직장인 극단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공연은 안 올리고 극단 안에서 수업하는 게 있어서
기초 연기만 배우고 있었다.
프로반이 있어서 원래는 이번해에 배우려고 했는데

올해 첫 목표였던 전셋집으로 이사

하게 되면서 돈과 시간이 부족해서 미루다 보니
올해 중간이 지나 버렸다;;
프로반 수업이 화, 목이라서 내가 일하는 곳이
스케줄이 유동적이고 일주일에 두 번 쉴 수 있어서
화, 목을 고정으로 빼서 오전에는 바리스타
오후에는 프로 연기 수업을 들으려고 계획을 짰는데

바리스타 자격증 따기는 물 건너 가바렸따리!!!


*'다른 날짜의 바리스타 학원을 알아보면 되지 않겠냐'는
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다 찾아봤으나
다른 날짜는 월수금... 3일이더라 나는 2일밖에 못 쉬고 연기 수업이 더 중요한데 요일과 일수가 너무 안 맞아서
자격증은 바로 포기한 것이다.

그. 리. 고
어차피 지금부터 준비해도 입시는 늦었다!
프로반 수업비가 꽤 되는데 돈 모으기 너무 빠듯하다!!
그리고 대학 들어갈 돈도 부족하다!!!
대학 들어간 후에 생활비도 부족하다~!!!!

라는 현실 적인 돈 문제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
그렇다면 대학입시는 내년으로 미루고 내년에 시험 치면
내후년에 들어가니까
그때까지 돈을 충분히 모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.

이번해 프로반 수업은 듣지 못하지만 그전에 공연에 올라가서 경험이라도 쌓자 싶어서
이번 상반기 연극 공연에 올라가게 되었다.

쌤과 나눈 대화


바뀐 건 일단 여기까지

자격증은 포기하고 연극무대에 올라가게 된 거 정도??
그만두는 날짜는 변함없고 그때까지 목표했던
금액 모우는 것도 차질 없이 하고 있다.

한 번의 계획 실패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돼서
더 나은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나에게 넘어지는 건
이제 두렵지 않다.
그저 하늘에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
'정신 차려! 한 번만 더 생각해봐'
라고 하는 것 같다.
누군지 모르겠지만 고맙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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